독서의 종류 세 가지

 

독서의 종류 세 가지




사람들이 가을이 왔다고 벌써 많이들 설레이는 것 같다. 내 보기에는 특별히 여성들이 더욱 그러한 경향이 짙은 것처럼 보이니 어쩌면 가을은 그런의미에서 여성의 계절일 것 같다. 그런 가을을 우리는 독서의 계절이라 한다.




내 보기에 독서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다.


첫째는 흥미와 쾌락을 위해 뭘 읽고 듣는 독서이다. 시간가는 줄 모르게 밤을 꼬박 세워가며 읽었던 흥미진진한 소설 같은 경우가 그런 경우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식의 독서를 즐기지만 사실 이런 독서는 독서에 있어 가장 낮은 단계의 독서일 뿐이다.




둘째로 어떤 지적인 호기심과 탐구심의 충족을 위해 하게되는 독서가 있다. 이는 한 마디로 언젠가 어디에 가서 누군가에게 써먹기 위한 독서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목적과 의도가 있는 독서를 말한다.




그러나 셋째의 독서야말로 가장 독서다운 독서인 바 독서 본연의 독서로서 나는 이러한 독서를 수동적인 독서라고 부르고 싶다. 즉 내가 어떤 내용을 읽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읽는 그 내용이 나를 읽도록 내맡기는 독서를 말한다. 불경이나 성서의 경우를 예로 들 수 있는데 그리스도인들이나 불교도들이 읽는 경문이나 말씀이 나를 읽게 된다고 말하는 경우이다. 이 때 그 말씀이나 경문은 내 안에 내면화되어 나의 몸에 살이 되고 피가 된다. 그리고 내 삶의 근간이요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200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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