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돌이의 삐지미

 

삐돌이의 삐지미




요즈음 항간의 화제는


내가 한 2주 정도 시끄럽다가


어찌어찌 될지도 모르겠다고 예견했던 것처럼


한 동안 요란 법석을 떨던 언론사 세무조사에서


일본의 교과서 왜곡으로 옮겨와 있는 듯하다.




도대체 일본 사람들은 왜 그럴까?


자기의 지나온 부끄러운 과거를 미화시키고, 감추고,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여


교묘하게 왜곡시켜 보고 싶은 것은 개인이건 국가건


그럴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해는 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대체 왜 그럴까 싶다.


그렇게 해서 역사가 그렇게 되어지는 것도 아니고,


자라나는 세대가 그렇게 역사를 배웠다고 해서


패배감이나 자격지심을 넘어 민족적자긍심을


영구히 갖게 되는 것도 아닐텐데 말이다.


도대체 왜 그럴까?


현 정권이 그런 식으로 처신 할 수 밖에 없는


무슨 이유가 있는 것일까?




도대체 뭘 어떻게 얼마나 고쳤길래 그런지


남들이 전해 주는 대로가 아닌


내 눈으로 확인하여 보고 싶은 충동과 함께


차제에 일본말이나 배워볼까 하는 마음이


막 솟구쳐 오른다.


나도 그러고 보면 상당히 다혈질인가 보다.




그러고, 그러고 말이다.


연일 계속되는 우리 정부의 어쩌고저쩌고 하는


소위 항의니 재수정 요구니 하는 처신들은 또 왜 그런지


도무지 이해가 잘 가질 않는다.


아마도 반만년 유구한 역사를 가진 배달겨레의 자손들이라서


남달리 역사의식이 투철한 역사의식 때문일까?


제발 2주 정도만 시끌시끌하다가 제 풀에 져버릴


그런 야단법석이 아니라


두고두고 계속할 수 있는 정말 ‘대책’이라는 게


좀 있어보기를 간절히 빈다.


엊그제만 해도 그렇다.


일본 무슨 정당의 대표들이 찾아와서


대통령을 만나기로 예정되어 있었던 모양인데


교과서 문제로 만나주지도 아니 하고 돌려보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과정을 보면서


우리 정부가 이런 처신으로


대단히 통쾌하게 일본에 대응했다는 생각이 들기는 고사하고


마치 삐돌이의 삐짐인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내가 잘못된 것일까?


더구나 같은 일행이 중국에 들러


장쩌민 주석과 악수하는 사진을 신문에서 볼 때는


자꾸 ‘삐돌이’라는 이상한 낱말이


내 머리 속에 맴돌고 있었음을 솔직히 고백 할 수밖에 없다.


우리 정부도 그렇게밖에는 처신 할 수 없는


무슨 특별한 이유가 있겠지 싶다.




사실 높은 분들이 하시는 일들을


아랫것들이 어찌 다 이해 할 수가 있으랴 싶다.


세금이나 충실히 내고


여기가 지상 최대의 민주국가이겠거니 하고


살아가면 그만인 것을. A-썩어질 ! (200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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