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나라에 좀 살아봤으면

 

요사이 얼마동안을 되돌아보면,


모 정당의 소장파 의원들이 개혁하자 한다는 소위 정풍,


이영자,


빨가벗은 모 중학교 교사부부,


비-가뭄대책-양수기,


파업 등등


이런 저런 말들을 어찌 보면 숨 가쁘게 들어왔고


또 오늘아침까지 듣고 있다.




나는 예언자나 점쟁이가 아니지만


불과 얼마 후 부터는


틀림없이 장마, 홍수라는 말을 들어야 할 것이고,


그러다 찬바람 불기 시작하면 정계개편,


내년의 지자체니 대선에 관한 어휘들이 판을 치는 중에


간간히 월드컵, 남북, 물가와 경제적 어려움에 관한 기사들이


맛보기나 양념처럼 곁들여 지는


그런 나날들을 살 것이 분명하다고 감히 예언한다.


그런 호들갑을 살다보면 또 해가 바뀌고 세월이 갈 것이다.




외국특파원들이 우리나라에 상주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사실을 의아스럽게 들었던 적이 있다.


사실 여러 가지 의미에서 수준 있는 외국인들이


특권대접 받으면서 살기에 좋은 나라,


또 이슈나 사건 사고가 많아 본국에 송고 할


기사거리가 많은 나라이니 그럴 만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한 동안이라도 충격적인 기사거리가 좀 없는,


이슈가 없는,


사건사고가 없는,


그런 나라에 살고 싶다.


미소짓게 하는 이웃들의 얘기가 간간히 전해지는,


느긋하게 산책하는 사람이 많은,


그런 나라에 좀 살아봤으면 좋겠다. (2001.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