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8 세대

 

청소년을 지칭 할 때 1318 세대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13살부터 18살 까지, 그러니까 거슬러 올라가서 1983년부터 1988년 사이에 태어난 애들이라는 말이 된다.




이 시기에는 버어마 아웅산 폭파사건, 대한항공 여객기 폭파 사건을 비롯 해운업 통폐합, 6.29선언, 88 올림픽 등 이른 바 80년 광주의 민주화바람 이후에 군부가 집권하여 폼을 잡아가던 시기에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던 시기였다. 나라 밖에서는 마르코스 암살, 마이클 잭슨 붐, LA올림픽, 고르바초프의 개혁, 필리핀 선거 혁명, 체르노빌 원전 사고, AIDS, 이런저런 말마디들이 무성하고 있었다. 이런 와중에 우리 청소년들은 전자오락과 브레이크 댄스, 주문 식단제, 피자헛, 63 빌딩, 서울 대공원, 올림픽 경기장, 오리털파카, 한강유람선, 현대 엑셀 미국 수출, 청문회, 국민연금제, 조용필의 창밖의 여자, 허공, 주현미의 비 내리는 영동교, 청문회의 ‘기억이 안납니다’, 추기경님의 ‘마음을 비워라’, 노태우의 ‘보통 사람’, 주가 600선 돌파 같은 말들을 들으며 유아기와 어린이 시절을 보내었던 것이다.




이런 과거사를 굳이 들쳐 내는 것은 우리 청소년들이 살아왔던 배경을 봄으로써 우리의 청소년들을 조금이나마 이해 해 보자는 뜻에서이다. 이러한 사회적 배경 안에서 탄생하고 자랐던 아이들이 요즈음 우리나라의 이른바 청소년, 그리고 애들이라 불리우는 계층이다.




또 이러한 애들을 지칭하는 여러 말들이 있는데 ‘신세대’라면 기성세대나 소위 옛 세대, 구세대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대충은 이해가 되는 어휘이다. ‘X 세대’라는 말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사용된 말은 아니다. 1991년에 미국의 Douglas Coupland 라는 사람이 썼던 소설 ‘Generation X’ 라는 책에서 유래한다. 이 때 X 라고 썼던 뜻은 수학에서 일단 답을 모르는 부분을 X 라고 가정하는데서 비롯된다. 즉 정의하기가 어렵고 정체를 파악하기가 어렵다는 뜻에서 X 라고 청소년들을 표시하였던 것이다. 되새겨보면 역사적으로 사회와 기성세대는 어떤 이유에서건 그 시대의 젊은 세대들을 지칭하여 특정한 이름을 붙여주고 싶어 하였던 듯이 보인다.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1920년에는 1차 세계대전과 공황을 겪으면서 청소년들이 살아야 할 앞길이 전혀 예측되지도 않고 보이지도 않는다는 뜻으로 ‘잃어버린 세대’ 곧 lost generation 이라 불렀고, 50년대에는 전통적인 가치와 리듬을 전면 부인한다는 뜻으로 beat generation이라 불렀으며, 60년대에 들어서서는 월남전의 와중에서 로큰롤과 마약, 반항문화가 번져 히피라고 청소년들을 불렀으며, 1970년대에는 소위 反문화의 펑크족이니 화이트칼라의 엘리트 그룹을 지칭하는 여피(youpi), 그리고 자식은 없이 높은 소득을 추구한다는 Double income No kids의 딩크니, 나만 안다는 뜻의 Me세대라 불리우는 여러 유형의 다양한 젊은 층들이 공존하기도 했다.




아무튼 어떤 이름으로 그들을 지칭하건 한 가지 분명히 잊지 말아야 할 사실 하나는 바로 이 사회와 기성세대가 그 젊은 세대를 만들었고 바로 그들이 우리 미래의 모습이라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청소년들은 이 사회와 우리의 자화상이요 얼굴이다. 우리의 모습과 얼굴에 대하여 책임을 져야 하는 자들은 바로 우리 자신인 것이다. (2001.6.17)